작성일: 2005/12/05, 08:43:55
작성자: 김도현  

올해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전자산업의 수출규모가 내년에는 12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윤종용 http://www.gokea.org)는 28일 디지털전자업계 설문조사 및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을 통해 △수출은 올해 대비 11.4% 증가한 1147억달러 △생산은 7.5% 늘어난 242조원 △수입은 9.2% 신장된 613억달러 △내수는 7.1% 성장한 1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업체 655개사 중 57.5%가 내년도 생산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17.8%는 변화없음, 6.7%는 크게 호전될 것으로 답해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호전요인으로는 수출과 내수 확대가 각각 35.7%, 30.8%로 조사돼 디지털전자산업의 성장을 쌍끌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환익 산업자원부 차관은 “내년에는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 많고 세계경제 전망도 밝은 편이어서 디지털전자 수출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반도체·휴대폰·디스플레이·부품 등의 산업이 우리나라 수출과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디지털전자산업을 분야별로 보면 낸드플래시 메모리 등 모바일 반도체의 급성장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산업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반도체 수출은 세계 시장 성장률보다 2% 높은 10%로, 총액 규모는 340억달러 수준이 예상된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올해 대비 8% 성장한 2450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산업 역시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PDP와 LCD의 시장은 올해 대비 50∼60% 이상의 고성장이 기대되며, 금액기준의 시장규모로 추정할 경우 전체 TV시장에서 60%정도를 차지,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산업도 독일 월드컵과 맞물려 성장할 IT 및 디스플레이 관련 산업의 영향으로, PCB·카메라모듈·LCD 모듈 등에서 고른 신장이 예상된다.

　이감열 전자산업진흥회 부회장은 “내년 국내 전자산업은 프리미엄 세트와 핵심부품의 쌍끌이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산 저가제품의 세계시장 출하 확대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세트 및 핵심부품의 성장과 한류를 통한 국가이미지 제고가 내년 전망을 밝게 한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