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4/02/12, 08:21:18
작성자: icthdi3  


MS에 흡수되는 노키아, 첫 안드로이드폰 곧 공개
"시장점유율 격차 좁혀라"…경쟁사들 전략적 공세


세계 1위 휴대폰업체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북미를 제외한 세계 주요 시장에서 2위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의 독주가 계속되자 경쟁사들의 전략적 공세가 한층 강해졌다.

애플은 지금까지 고수해오던 작은 화면을 키우기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레노버는 최근 구글로부터 모토로라를 인수,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까지 입지를 넓히려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한 노키아는 이달 말 첫 안드로이드폰을 공개하기로 했다.


◆갤럭시 독주를 막아라

애플이 올해 선보일 예정인 아이폰6는 화면이 커질 것으로 알려졌다. 전망은 4.7~5.5인치대로 다양하다. 모두 아이폰5s(4인치)보다 크다. 애플은 그간 고 스티브 잡스 창업자가 고집한 화면 크기를 따랐다. 잡스는 스마트폰이 3~4인치대로 작아 한 손에 쥐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화면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자 애플도 더 이상 ‘잡스 철학’을 고수할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는 4인치 후반에서 6인치까지 다양한 화면 크기의 스마트폰 공급을 늘려 점유율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레노버는 지난달 29일 모토로라를 인수, 단숨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로 올라섰다.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하는 데 쓴 약 3조원은 미국과 유럽 시장 진입에 대한 ‘입장료’란 분석이다. 모토로라의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 북미·유럽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는 아직 ‘중국의 저가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기존 이미지를 벗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모토로라가 필요했던 셈이다.

MS에 흡수될 예정인 노키아 휴대폰사업부는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노키아가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와 노키아는 지금까지 윈도폰만 고집했다. 그러나 앞으로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안드로이드폰도 병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OS 진영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자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의 비중은 82%에 이른다. 애플 iOS는 12%, 윈도는 4%에 그친다.


◆삼성, 애플과 격차 벌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는 더 공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해 서유럽 중·동유럽,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등 5개 지역에서 애플과 시장점유율 격차를 벌렸다.


삼성전자의 아프리카·중동 시장 점유율은 2012년 43%에서 지난해 62.6%로 20%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는 33.2%포인트에서 53.4%포인트로 커졌다. 중·동유럽과 중남미 시장의 지난해 점유율은 각각 45.2%와 37.9%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에서 애플 점유율은 12.8%와 9.5%에 그쳤다.

북미 시장에선 애플 점유율이 37.6%에서 36.3%로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 점유율은 26.6%에서 31.6%로 올라 격차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