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4/02/07, 14:00:47
작성자: icthdi4  

대만 모바일 칩 제조업체 미디어텍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중저가 기기에 주력하며 퀄컴의 카피캣이라는 별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미디어텍은 최근 세계 첫 트루 옥타코어 'MT6592'를 선보이며 모바일AP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 IT 업체 디지타임즈는 25일(현지시각) 미디어텍이 2014년에 6~8종류의 태블릿용 프로세서를 추가로 선보일 것이며 4000만개에 달하는 출하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디어텍은 최근 발표한 옥타코어 프로세서 'MT6592'를 비롯해 다수의 쿼드코어와 듀얼코어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중 옥타코어 프로세서는 하이엔드 기기에, 쿼드코어와 듀얼코어 제품은 중가와 저가 스마트기기에 각각 사용된다.

특히 'MT6592'는 8개의 코어가 동시에 작동해 트루 옥타코어로 불리고 있다. 삼성의 옥타코어 프로세서 '엑시노스5'는 4개의 고성능 코어와 4개의 저성능 코어가 교대로 작동하며, 전체가 구동되지는 않는다는 것과 차별화를 이룬다.


이 제품은 28nm(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됐으며 13 메가픽셀 카메라, 풀HD 비디오스펙, H264기반 UHD를 지원한다. 기존 제품에 비해 배터리 기능이 향상됐고 전력 소비도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 여름에 진행된 안투투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25496점을 기록했고 클록스피드는 2.0GHz를 기록했다. 물론 퀄컴 '스냅드래곤800'과 삼성 '엑시노스5'에 비해 성능은 여전히 뒤처지지만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관계자는 태블릿용 프로세서인 'MT8283'과 'MT8389' 두 제품이 올해 2000만개의 출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전세계 안드로이드 태블릿 출하량이 1.8~2억대 정도가 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에 따라 미디어텍의 제품 출하량도 4000만개까지 늘어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분기 미디어텍은 시장점유율에서 퀄컴, 애플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한 81억위안(약 1조 4천억원)이었으며 이윤은 전년 동기 대비 71.2% 성장한 17.5억위안(약 305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텍은 옥타코어 프로세서 발표와 함께 하이엔드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향후 이 회사의 프로세서를 사용할 것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내년에도 미디어텍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