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4/01/28, 11:54:24
작성자: icthdi2  

삼성전자의 이익모멘텀 부진이 관련 부품업체들에게까지 전이되며 어닝쇼크에 대한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향후 출시될 갤럭시S5가 이 같은 부진을 타개할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 '형님' 삼성電 흔들리자, 부품업체 '아우들' 불안 증폭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8%, 전분기 대비 0.3% 증가한 59조3000억원을 시현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전분기 대비 18.2% 감소한 8조3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중 IM(IT·모바일)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4% 줄어들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가폰 비중이 꾸준하게 하락하고 있어 스마트폰의 범용화가 삼성전자의 실적에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8200만대로 전분기 대비 4.7% 감소했다.

특히, 기대했던 갤럭시S4의 경우 다양한 혁신적 기능을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에 따른 교체 한계 효용의 체감 속에 1000만대 수준에 머물며 시장 기대치를 벗어나는 판매 성과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형님’ 삼성전자의 부진이 ‘아우’인 부품업체들의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품 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평균 약 20%, 많게는 약 90%까지 하회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특히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은 고객사가 다변화된 업체들 대비 실적 하회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 갤럭시S4 판매가 하반기 급격히 감소했고, 하반기 갤럭시 노트3가 양호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흐름을 돌려 놓지는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부품 업체들은 이미 지난해 3분기 실적이 직전 분기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낮아진 기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부분의 부품 업체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및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특히 영업이익 감소는 더욱 가파른 상태”라고 부연했다. 

◆ 갤S5에 쏠린 시선…출시 시점은?

이에 시장에서는 출시를 앞둔 갤럭시S5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결정할 변수라는 점과 추가 향상된 기능에 관련 부품업체들의 수혜로 작용하며 회복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돼 그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실적을 결정하는 제품은 갤럭시S5로, 이미 갤럭시S4와 노트3의 경우 평균판매가(ASP) 하락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출하량이 증가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출시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도 뚜렷한 시점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갤럭시S5의 공개(Unpack)가 3월 중순에 있을 예정이며, 실제 출하는 4월 중순이 될 것이란 주장이 시장 내 제기되고 있다.

노 연구원은 “갤럭시S3의 2년 약정 종료 시기와 애플(Apple)사의 iPhone 5S의 교체 정점시기에 대한 좀 더 정교한 분석까지 힘을 얻으면서 갤럭시S5는 3월 중순 정도에 공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예상했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5 스펙 공개 및 제품 출시시기에 대해 예상하기 어렵지만, 빠른 부품 양산으로 인해 갤럭시S5 출시 시기가 과거 모델들 대비 약 1개월 빠르게 출시될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 "스팩, 얼마나 향상될까?"…

현재 시장 내 파악된 갤럭시S5의 주요 사양은 초고해상도(QHD) 디스플레이(Display)에 16메가 픽셀 카메라 장착이 예상되며, 방수와 지문인식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갤럭시 기어(Gear)2와 연동을 통해 보다 차별화된 사용자경험(UX)제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한섭 연구원은 “갤럭시S5스펙 중에서는 16메가픽셀 후면 카메라 모듈과 64비트(Bit)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확정된 것으로 파악되며, 광학이미지안정화기술(OIS) 기능, 지문인식 센서, 메탈케이스 등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갤럭시S5 관련해 기능이 13메가픽셀에서 16메가픽셀로 향상되는 카메라모듈 관련 부품 업체들에 주목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카메라 렌즈는 디지털옵틱과 코렌, 필터는 나노스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인쇄회로기판(PCB)업체들은 코리아써키트, 비에이치, 플렉스컴에 대한 수혜가 예상되고, 삼성전자 내에서 점유율이 높은 파트론, 이노칩도 갤럭시S5에 대한 수혜가 전망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