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3/12/18, 09:03:07
작성자: icthdi3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華爲)가 신제품 스마트폰 2종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화웨이의 첫 옥타코어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화웨이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영업방식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오면서 중국의 애플 샤오미(小米)와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중국 매체 QQ닷컴(qq.com)은 화웨이가 베이징에서 발표회를 열고 신제품 스마트폰 '화웨이 아너(Huawei honer, 榮耀)3C'와 '화웨이 아너(Huawei honer, 榮耀)3X'를 공개했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화웨이가 이날 발표회에서 공개한 '화웨이 아너3C'는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타깃으로한 제품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사양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5인치 디스플레이(해상도 720픽셀)와 미디어텍 1.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밖에도 800만 화소 후방 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내장돼있다. 운용체계로는 안드로이드 계열의 자체 UI인 EMUI2.0이 사용됐으며, 3G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화웨이 아너3C'는 1GB램과 2GB램을 따로 장착해 두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제품 가격은 각각 798위안(약 14만원)과 998위안(약 17만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1GB 램 탑재 버전의 가격은 샤오미의 대표 제품인 홍미(紅米)의 가격보다 1위안 낮게 출시된 것이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이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함께 출시된 '화웨이 아너3X'는 미디어텍의 1.7GHz 옥타코어 프로세서 MT6592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제품에는 5.5인치 디스플레이(해상도 720픽셀)와 2GB램, 1300만 화소 후방 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운용체계는 EMUI2.0이 사용됐으며, 차이나모바일의 TD-SCDMA와 차이나유니콤의 WCDMA 3G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1698위안(약 29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전해졌다. 1천위안대 옥타코어 제품의 등장으로 중국 스마트폰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제품은 17일부터 화웨이 공식 홈페이지와 JD닷컴을 통해 예판이 시작되며, 오는 25일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화웨이는 신제품과 함께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이들은 자체 개발 UI인 EMUI2.0의 업그레이드를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소프트웨어의 생명력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의 낮은 가격 정책에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화웨이의 이같은 변화가 샤오미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낮은 가격과 UI 관리 정책 등이 샤오미의 마케팅 방식과 비슷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저가기기와 고객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두 회사가 중국 스마트폰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