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3/12/05, 13:14:16
작성자: icthdi4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입력 : 2013.09.13 18:08 

우리이티아이 (2,735원 45 -1.6%)가 CCFL(냉음극형광램프) 사업을 정리하고 신규 사업인 FPCB(연성회로기판)에 사활을 걸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이티아이는 올해 상반기 자회사 우리이앤엘에 FPCB 공급을 시작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거래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리이티아이는 올해 하반기 우리이앤엘 이외에 다른 IT 기업을 대상으로 FPCB 공급을 시작했다. FPCB 사업을 이른 시일 안에 정착시키기 위해 설비 투자 및 거래처 확대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이티아이는 지난 7월을 끝으로 CCFL 생산 및 판매를 종료했다. LED(발광다이오드)에 디스플레이 광원 자리를 내주며 시장을 잃은 CCFL 사업을 정리했다.

주력 사업을 정리하며 실적도 악화됐다. 우리이티아이 개별기준 매출액은 2011년 1928억원에서 지난해 396억원, 올해 상반기 29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적자전환 한 뒤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우리이티아이는 지난해부터 FPCB 사업을 준비하며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경기도 안산 공장에 월 5만5419제곱미터(㎡) 수준의 FPCB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풀가동 할 경우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국내 FPCB 기업 A사의 경우 월 7만㎡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2011년 약 15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우리이티아이의 FPCB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이티아이는 우선 디스플레이 광원용 LED를 생산하는 우리이앤엘을 통해 LG, 애플 등에 FPCB를 공급한다는 계획이지만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가동률은 약 30%에 머물렀다.

우리이티아이 관계자는 "시장의 성장성, 자회사와 사업 연계성 등을 고려해 FPCB를 신규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한 뒤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아직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FPCB 시장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지만 자회사뿐 아니라 국내외 IT 기업을 대상으로 FPCB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