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3/12/03, 08:28:52
작성자: icthdi3  

갤럭시S5의 출시가 임박해지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 협력업체들의 행보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다. 일부업체는 신규 시설 투자와 기업인수에 나서는 가하면 신기술 적용을 위한 개발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본정밀전자, 인터플렉스, 파워로직스, 파트론 등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은 신기술적용 및 설비를 늘리기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홍채 인식 및 근접 센싱 가능한 단말 장치 및 방법'이란 명칭의 특허를 출원한 것이 알려지면서 갤럭시S5에 홍채인식 기술이 채택될 것이라는 소문에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아이리텍(Iritech)은 전세계에서 홍채인식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업체며 해당 기술이 포함된 스마트폰용 후방 카메라 개발을 완료했다"며 "삼성전자 홍채인식기술을 차기 모델에 탑재할 경우 아이리텍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아이리텍은 갤럭시S5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공급하는 퀄컴과 거래를 시작한 상태다. 또한 애플이 지문인식업체 어센테크와 밸리더티를 추가적으로 인수했고 지문인식 업체인 크루셜엠스의 기술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을 받는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인터플렉스는 지난달 언브레이커블(UB)터치패널 라인 증설 자금 마련을 위한 7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졌다. 인터플렉스는 시설확대를 위한 총 투자금액 808억원 가운데 31% 정도의 253억원을 터치패널 설비를 위해 사용한다고 밝혔다. 인터플렉스는 갤럭시노트3를 비롯해 스마트폰 고객사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를 공급했다.

이번 유증으로 실탄을 확보한 인터플렉스는 빠르면 올 4분기말부터 UB터치패널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내년 중 삼성전자에서 UB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과 궤를 같이한다.

파워로직스는 지난달 53억여원을 들여 베트남에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파워로직스는 향후 생산규모 확대에 따른 고객사 현지 밀착대응 강화와 원가절감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진출이라고 설명했다.
 
파워로직스는 기존 갤럭시 시리즈에 배터리 보호 회로를 공급했다. 파워로직스는 이에 더해 카메라 모듈도 공급하는 1차 협력업체로 선정돼 갤럭시S4에 1300만화소급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파워로직스는 메가급 렌즈 생산 및 개발 기술의 자체 보유하고 있어 고화소급의 카메라 모듈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과 안테나를 공급하는 파트론의 자회사 엘컴텍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엘컴텍은 지난달 18일 스마트폰용 근조도센서 사업 진출에 따른 운영자금으로 70억원 단기 차입했다. 엘컴텍은 휴대폰 카메라 모듈 및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에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센서 모듈 사업이 최근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삼성전자의 차기 모델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가 갤럭시S5에 금속 프레임을 장착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으며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금속 부품을 제조하는 KH바텍도 주목 받고 있다. KH바텍은 지난 달 중국 현지 법인 KHV(천진)정밀제조유한공사에 95억원원 규모의 채무 보증을 섰다. 마그네슘 등의 합금 기술을 활용한 휴대폰 내외장 제품의 금속 다이캐스팅 생산하는 업체에 대한 투자를 지속했다.